친구가 자꾸 제주도 사람들은 다 감귤 구워 먹는거 아니냐고 보채길래
인터넷에 찾아보니 구워 먹으면 단 맛은 UP되고 신 맛은 없애준다는
차라리 마법에 가까운 후기를 보고 남아있는 귤을 한 번 구워 먹어 봤습니다.
냉장고에 언제부터 들어있었는지도 모르는 감귤들
찾아보니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직화구이를 할 수 가 없어,
프라이팬에 구워 보기로 했습니다.
위 아래 부분을 잘라 준 후 3등분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내가 이걸 왜하나' 싶어서 많이 하지도 않고
하나만 잘라서 구워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잘한 결정이였다....)
마른 프라이팬에 귤을 올려놓자
약~중불로 귤을 구워 줍니다.
살짝 태워야 더 맛있다는 소릴 어디서 봐서
조금 오버 쿡 해보았습니다.
완성된 귤구이의 모습. 의외로 비주얼은 합격!
어? 정말 꽤 맛있겠는걸?
먹어보자
물론 먹을 때 껍질은 까고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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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맛은 업되고 신맛은 사라진다는 마법같은 소리는
다 거짓말이었네요.......
신맛이 오히려 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드시려는 분들은 저 상태에서 설탕을 뿌려드세요!
(생으로 먹는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워
미니 오븐(토스터기)에다가 넣고 돌려봤습니다.
이때는 이미 기대감이라곤 없었다.
한 10분 정도 돌린 뒤 꺼내 보았습니다.
훈연의 향이 난다.
먹어보니
바로 이 방법이었습니다!
고기 구워 먹으면서 군고구마 굽듯이 구워 먹으면 은근히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고구마 구운 냄새가 난다. 신기방기
정말 군고구마 굽는 향이 나네요. 보들보들한 식감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맛있어서 몇개를 구워 먹다 보니 여전히 신 것도 있습니다.
굽는다고 해서 신 맛이 없어지는 것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먹었을 때 맛있는 귤은 그냥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맛없는 귤을 구워 먹는다고 맛있어지진 않습니다.
친구의 닦달에 못 이겨 한 번 해보았지만
역시 귤은 생으로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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