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선 운전병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운전병으로 입대하기전 가장 궁금했던 '꿀인가 헬인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대마다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운전병하면 행군 때 앰뷸런스 타고 있는 운전병이라던지

장군차 타고 다니면서 폰까지 쓰는 운전병이라던지 밖에 나가서 맛난거 먹고들어온다던지

이런 모습만 생각하면서 '완전 꿀빨러 아니냐'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운전병이라고 해서 같은 운전병이 아니라 자대, 자신이 맡은 차, 모시는 분에 따라서 난이도는 헬과 꿀을 넘나듭니다.

기본적으로 야수교에서 소형, 대형, 중형 크게 3개로 나뉘어서 교육을 받는데요.


소형은 2주 중형은 4주 대형은 5주 간의 교육기간을 갖습니다.

야수교에 가보면 소형>대형>>>>>>중형 이라면서 중형 자살해라. 이런 소문들이 있는데요.

이또한 소문일 뿐 군대에 모든 것은 ​​복불복입니다.


소형운전병으로 자대에 갔는데 소형TO가 없으면

여러분은 오로지 작업, 작업, 작업만 하게 됩니다.

두돈반 구리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보통 운전병이 무사히 후반기 훈련에서

두돈반과의 사투도 무사히 끝냈겠다 자대에 가면 바로 운행을 나갈수 있을 거라는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자대에 가게 되면 수송대나 정비근무대 소속 수송중대 등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이제 겨우 C급 운전병이 된 거에요.

 


이 때는운전병이지만 운전대를 잡아볼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부대에 운전가용인원이 거의 없다 할 때는 

짧게는 1주 ~ 2주 

처음 배우는 것은 운전이 아닌 검차, 정비 등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무척이나 머리가 아픕니다. 


정비, 작업 열심히 하시면서

운전연습 시켜줄때마다 열심히 하시고, 운전연습 많이 시켜달라고 분대장 조르세요.

빨리 운행을 나가는 것이 편해지는 길입니다.  

(저는 장롱이였기에 잘때마다 클러치 밟는거, 기어변속하는거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잤습니다.)




연대 이하로 가게 된다면, 그곳이 여러분들의 전체 군생활을 보내게 될 부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가는 곳이 사단 직할대 소속이다?

 

그렇다면 파견을 가게 될 확률이 있습니다.


한 3달정도 열심히 수송부 풀 뽑고, 구리스 치고, 이제 좀 운전이 뭔지 알겠다 싶으면 

다른 예하 부대에 나가 있던 거의 얼굴도 못봤던 여러분들의 선임들이 전역할 때가 되고

여러분들 중 일부는 그 선임들을 대체할 자원으로 파견을 가게 됩니다.


3달 정도 이제 막 적응했다 싶은데, 파견을 가야 된다 하면 정말 싫습니다.

이제 막 후임도 들어오고, 선임들과도 친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웬만하면, 파견을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당신의 3달이 운전보다는 정비, 작업이였다.

우리 수송부는 정비병보다 운전병의 작업이 더 많은 것 같다.

내가 운전병인지 작업병인지 모르겠다!


싶다면, 무.조.건. 파견 가고싶다는 눈치를 살짝 내비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견을 가게 되면 정말 여러분들이 상상했던 운전만 하는 운전병 생활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파견은 되도록 원래 자대(사단)보다 멀리 떨어진( 그렇다고 다른 사단은 아닌) 예하 연대, 대대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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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자시고 의무대 TO가 나왔다면

의무대 파견은 무.조.건 가야합니다.

이건 정말 특이한 경우빼면 정말 편합니다. 

훈련? 행군? 다 AMB에서 히터, 에어컨 틀고 간호장교랑 수다떨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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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것, 가까이 가는 것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게되면 원래 소속되있던 부대의 사람들과 거의 보게 됩니다. 소속감 또한 비교적 많습니다. 

하지만, 웬만한 훈련이란 훈련은 다 받을 것이며, 웬만한 통제는 다 받게 될겁니다.


(이게 제 군생활이였습니다. 너무 가까운 곳에 파견가다보니 파견병 임무는 임무대로 훈련은 훈련대로 다 받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친구들 선후임들과 재밌게 지내긴 했습니다.)


멀리 가게 되면 소속감은 많이 떨어지게 되고, 원래 부대 친구들, 선후임들이 그리워질 겁니다.

하지만, 몸은 정말 편할것이며, 시간은 정말 많을 겁니다.



결론은 

소속감이고 뭐고, 작업싫고, 정비 싫고, 훈련 싫고, 

군생활 편하게 운전만 하다가 가고 싶다면 

아주 먼 곳으로 파견 가세요.


*모든 것은 부대 by 부대입니다. 전 제가 직접 겪은 군생활 혹은 보고 들은 간접경험들 만을 말씀드릴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형 운전병으로 가도 TO없어서 매일 작업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중형 운전병으로 가도 1, 2호차 몰고, 민수차만 몰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글을 찾아오신 여러분들은 군생활을 해야되는 막연한 불안감에 오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기에 제 경험을 통해 '이런게 운전병 생활이구나'하고

어렴풋이나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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